세계 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성장이 정체됐을 뿐 아니라 성장 동력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 하강 속도도 가파르다. 각국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저성장 블랙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미국도 인상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을 만큼 불황의 골이 깊다. 저성장 고착화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각국이 제 살길만 찾는 '각자도생'식 경제성장에 몰두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필두로 한 '신고립주의'의 망령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10월 11~13일 개최될 17회 세계지식포럼에선 저성장 해법을 찾는 전 세계 최고 석학들의 경연장이 마련된다. '성장대사 촉진(Catalyzing Growth Metabolism)'이란 주제로 마련될 경제 분야 세션에선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해 원활한 성장대사(Metabolism)를 촉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성장 이론의 대가이며 매년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석학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가 새로운 성장 공식을 설파할 예정이다. 배로 교수는 로버트 루커스, 토머스 사전트와 함께 신고전주의 거시경제학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경제학계의 거물이다. '성장론 대가에게 듣는 성장 공식'을 주제로 배로 교수가 펼칠 신(新)성장론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교본으로 알려진 '테일러 준칙'의 주인공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 테일러 준칙은 금리 인상, 실업률, 물가와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풀어낸 전 세계 통화정책의 운용 모델이다. 지금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에 핵심 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부시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1~2004년에는 미국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을 역임하며 미국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역할을 직접 담당하기도 했다. '테일러 준칙 : 2017 글로벌 금리의 향방'을 주제로 전 세계 금리 전망과 저금리 시대 각국의 금리 정책에 대해 테일러 교수가 내놓을 메시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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